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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은 어떤 시대적 패러다임 속에서 만나고 있는가? >                  - 한일저널 6월호 기재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패러다임을 체험하고 있다. 기존의 가치가 어느 새 사라지고 새로운 가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 겨우 적응하려고 하면 새로운 것이 또 나오고 하는 통에 도대체 정신을 차릴 여유가 없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 양국도 현재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나 기업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게 적응해나가기 위해 온갖 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여기 저기 진통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언제나 새로움을 위한 진화는 산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한국과 일본은 기술적인 측면이나 인프라적인 측면에서는 서로 경쟁하듯 시대의 흐름에 발빠르게 맞춰 나가는 듯 보이나 정작   그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업은 순조롭게 따라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다 뭐다 해서 일단 장비와 스마트기기는 갖추어 놓았지만 실제 그 기기를 다루는 마인드는 아직 웹 1.0 방식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다.  내 주변의 가까운 한국 친구들은 물론이고 바다 건너에 있는 일본인 친구들도 이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음에 틀림없다.  일본의 다양한 회사와 접촉할 기회가 많은 나로서는 자료를 일본 회사에 보낼 때 간혹 이메일보다 팩스로 보내달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일본도 아직 산업화시대의 늪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지 못함을 실감한다.



앞으로 웹 2.0, 3.0 시대와 같은 뉴패러다임에 등장할 새로운 한일관계의 지형도는 개인주도형 경제, 소셜네트워크시대, 프로슈밍, 공유와 협업 등에 대한 각 나라의 적응도에 따라 분명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뛰어가려고 해도 지금 서있는 판이 우선 어떤 판인지 파악해야 그에 맞는 신발을 신을 것 아닌가
.  판이 아이스링크라면 스케이트를 신어야 할 것이고 비온 뒤 질퍽거리는 진흙탕이라면 장화를 신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일 양국은 지금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개인이나 기업의 적응력를 봤을 때 겉으로는 아이스링크위에 날선 스케이트로 씽씽 달리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 나 자신이나 가까운 주변을 돌아다보면 모두들 진흙탕 속에서 장화를 신고
질퍽거리고 있는 듯 하다
.


새로운 한일의 결합과 이에 따른 생태계 디자인을 논하기에 앞서 한국와 일본은 먼저 스스로 이 시대와의 결합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  그러면 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우선 첫번째로 개인주도형 경제다.  현재 소셜웹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회, 경제, 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정부나 대기업이 아닌 개인이 주인이 되어가고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게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한일간 교류도 전에는 정치와 경제영역에서 정부와 대기업 주도의 패러다임이었지만 이제는 개인이 주도해나가는 패러다임으로 건너오면서 커다란 변화를 예고해오고 있는 것이다.   정치이슈나 대기업간의 각종 이익관계로 만들어져오던 한일교류의 양상도 이제는 중소기업의 약진, 그리고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과 감성, 상상력, 문화로 엮어지는 양상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두번째로 소비자가 중심인 프로슈머의 시대다.

개개인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보, 노하우 등을 생산과 동시에 소비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단순 상품, 제조업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소비자와의 소통과 경험의 가치를 서비스로서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과거 그 어느때보다 고객과의 접촉이 중요한 데 현재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직접적이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번째로 재즈식(개방, 공유, 협업) 리더십

한국과 일본이 서로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뛰어가려고 해도 지금 서있는 판이 우선 어떤 판인지 파악해야 그에 맞는 신발을 신을 것 아닌가.  판이 아이스링크라면 스케이트를 신어야 할 것이고 비온 뒤 질퍽거리는 진흙탕이라면 장화를 신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한일 양국은 지금까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개인이나 기업의 적응력를 봤을 때 겉으로는 아이스링크위에 날선 스케이트로 씽씽 달리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 나 자신이나 가까운 주변을 돌아다보면 모두들 진흙탕 속에서 장화를 신고 질퍽거리고 있는 듯 하다.

재즈식 리더십이란 필자가 출판한 재즈스타일저서에서 언급한 단어로서 피라미드식 리더십이 아닌 쌍방향 수평식 리더십을 말한다. 산업화시대에서는 오로지 한 사람의 지휘자가 리드하고 나머지 단원은 주어진 악보대로 연주하는 클래식 오케스트라식의 군주형 리더십이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이 시대는 악보대로 가지 않는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예측불허의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 사람의 리더가 모든 것을 다 커버할 수 없다. 이제는 멤버 누구나가 리더가 될 수 있는 재즈밴드형 조직이 필요하다. 어느 한 사람만의 CEO가 아닌 각자의 악기에 대한 CEO 의 자격으로 만나 서로 공유와 협업으로 함께 좋은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재즈밴드처럼 개방, 공유, 협업의 재즈식 리더십이 성공의 중요관건이 된다. .

 

네번째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

증강현실과 같이 이런 가상계와 현실계의 결합을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세계를 더 자연스럽고 광범위하게 연결하는 각종 신기술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저변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이 두 세계의 만남을 탄탄히 서포트해주고 있다.   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다양한 결합은 수많은 미래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의 혁명까지도 예고하고 있다.

 

이외도 몇가지 키워드가 더 있으나 우선 이 정도의 판위에서 한일간이 새롭게 만나는 리믹스(Remix) 스토리를 풀어갈까 한다. 이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적응해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패러다임에서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만나서 어떤 그림을 함께 그려나갈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다음 컬럼때부터 이야기해 나갈까 한다.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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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홍일택
    2011/08/28 14: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그려나가는 그림이 정말 궁금한데...
    언제쯤 올라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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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의 재즈클럽, 그 곳에서 한국과 일본이 하나가 되다 >           - 한일저널 6월호 기재

2011
5 20일 일본의 최남단에 위치한 미야자키에 간다.  도쿄나 오사카, 교토 등은 일본의 여러 곳을 가보았지만 미야자키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야자키는 일본의 남국이라는 데 어떤 느낌일까?  살짝 기대가 된다.

이번 출장을 가는 이유는
2011 8 28일 미야자키에서 개최하는 한일 Dance Festival in Miyazaki” 준비를 위해서이다.  이번 이벤트는 일본의 국제이문화교류협회(
國際異文化交流協會)에서 주최하는 데 카도가와 이와오(門川以和男)씨가
그 대표이다
.  카도가와씨는 일본에서 유명한 빅터레코드사에서 프로듀서로 수십년간 일했던 분인데 이제는 은퇴후 화가로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이벤트기획도 병행하고 있다.   나와는 올해 1월에 만나 의기투합해서 이번 미야자키 페스티벌에 한국측 프로듀서로서 참여하기로 했다.  



한일 Dance Festival in Miyazaki” 는 올해가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이 먼저 시작하지만 차츰 참가국 수를 늘려서 아시아, 더나아가 인터내셔널 문화 페스티벌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 내용은 한국과 일본의 다양한 댄스팀(플라밍고댄스, 스페니쉬댄스, 밸리댄스,한국고전무용 etc)이 공연을 하고 음악은 한국과 일본의 재즈아티스트로 구성된 재즈빅밴드가 담당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한국의 재즈 아티스트로서 현재 신예 재즈보컬리스트로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허소영씨가 참가하게 된다. 


23일의 이번 미야자키 출장에서 낮에는 8월 이벤트를 위해 두곳의 미야자키 방송국(MRT, UMK), 다양한 전문가그룹, 스폰서기업 등의 관계자와 미팅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미야자키에 있는 한 재즈클럽에서 미야자키의 대표 재즈뮤지션들과 함께 세션도 하고 그들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들의 재즈공연문화
, 재즈뮤지션과 관객들의 인간냄새나는 소통,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음악교류 등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해주었다.  이번 컬럼은 이에 대한 경험과 소감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2011 5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미야자키공항에 오전 1140분에 도착을 했다. 서울에서 떠날 때에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이윽고 도착한 미야자키에서도 가녀린 빗방울로 나를 맞이한다. 야자수가 즐비한 남국의 풍경에 가벼운   빗방울마저 더해지니까 더욱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겼다.  미야자키는 큐슈에 속한 현으로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남국을 연상케하는 자연으로 일본에서는 신혼 여행지로 손꼽힌다 


공항 검사대를 통과하니  일본측 대표 프로듀서인 카도가와씨가 마중나와있다.  4개월만에 재회다.
 

도착하자마자 카도가와씨와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발빠르게 움직였다.  23일의 짧은 일정동안 많은 미팅과 일을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 카도가와씨는 중간에 시간낭비가 없도록 이번 이벤트를 위한 관계자들과의 미팅스케쥴을 잘 잡아놓았다. 역시 합리적이고 꼼꼼한 일본인답다.  오후 5시까지 미야자키 방송국들을 돌면서 관계자와 수차례 미팅을 했다. 그 후 저녁시간에는 미야자키의 재즈클럽에 일정이 잡혀져있었다.



이 곳 미야자키에는 재즈클럽이
2곳이 있는데 내가 간 곳은 그 중 하나인 재즈클럽 폴레폴레(Pole Pole)” .  도심지가 아닌 전원적인 풍경속에 위치한 재즈클럽이었기에 매우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이 재즈클럽의 주인장은 미야조노씨로 드럼연주가이기도 하면서 이번 8월에 주최하는 댄스페스티벌에서 연주를 할 재즈 빅밴드팀의 단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5년전에 이곳에서 재즈클럽을 1년 정도 시간에 걸려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외형도 매우 세련되어 있으면서도 주변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룬다.  하지만 아무래도 도시가 아닌 농촌에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에 재즈클럽에 오는 관객수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서 재즈클럽옆에는 가라오케교실을 내어서 일반인의 노래교습을 수익원으로 하면서 운영을 하고 있다했다.  수강생들 중에서 처음에는 재즈를 잘 몰랐다가 가라오케교실에서 노래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재즈를 접하게 된다고 한다. 


오후
6시 좀 넘어서 폴레폴레(Pole Pole)” 에 도착했다..  그들의 요청으로 나도 게스트로 세션에 참가하기로 했기 때문에 리허설이 있었다. 재즈클럽 문을 열고 들어서니 3인의 재즈뮤지션들이 리허설을 하고 있다. 오니시 요스케(piano), 카미자키 미추루(guitar), 마츠자키 카요코(vocal)이 바로 그들로서 현재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재즈뮤지션이다.  나를 아주 반갑게 맞이해준다.

 


5 20 PM 7:00 손님이 조금씩 입장하기 시작한다.  공연하는 재즈뮤지션의 팬에서부터 초대되어서 온 사람, 가라오케교실 수강생들, 포스터를 보고 온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얼추 50명 정도 그다지 넓지 않은 객석을 다 채웠다.

오니시 요스케(piano), 카미자키 미추루(guitar)씨가 올라와서 듀엣으로 연주를 시작한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관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공연을 하는 풍경이다.   한국에는 사실 재즈클럽이 서울에 거의 집중되어 있고 그나마 활성화되어 있는 재즈클럽은 5~6곳에 불과하다.   홍대근처에 있는 에반스나 대학로의 천년동안도”, 그리고 압구정의 원스인어블루문에서 많은 재즈공연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일방적인 연주위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 곳 미야자키는 지역사회라는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공연하는 재즈뮤지션이나 이를 관람하는 관객이나 하나의 가족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과 나누면서 재즈연주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음악이 그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다고 할까? 음악을 단지 특정한 때에 보러가는 대상만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서 진정으로 즐기고 있다는 느낌말이다.

연이어 미야자키의 대표 재즈보컬리스트 마츠자키 카요코씨가 무대에 오른다.  역시 미모의 여자보컬리스트가 부르는 재즈는 재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는 매력이 있다. 재즈스탠더드에서부터 팝, 일본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시종일관 사로잡는다. 그리고 무대에서 내 이름을 부른다. 
한국에서 온 준(JUN)상입니다.”  게스트로 중간에 몇 곡을 보컬로서 함께 참여했다. 뜨거운 박수로 낯선 이국땅에서 온 남자를 응원해준다. 노래를 부르는 내내 그들의 따사로운 눈길이 느껴졌다.

 


이렇게 모든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돌아간 후 소위 일본식 뒷풀이가 펼쳐진다.  한국의 재즈클럽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다. 이 곳 재즈뮤지션과 스탭들, 그리고 일부 친분이 있는 관객 등은 공연이 끝나면 남아서 꼭 늦은 식사를 함께 하고 술잔도 나누면서 이런 저런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음악이야기 등을 나눈다고 한다. 그 날은 재즈클럽 스탭과 공연 응원차 온 다른 재즈뮤지션들이 함께 만든 크림스튜가 메뉴였고 일본식 소주와 와인을 곁들였다.  먹고 마시고 이야기하고역시 이 행위는 세계 어디를 가나 사람과 사람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데 매우 좋은 방식이다.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나도 낯선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들과 함께 동화되었다.  이런 즐거운 시간이 거의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지속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엔딩 사진을 함께 찍었다.

 


미야자키는 지방이고 재즈클럽
폴레폴레(Pole Pole)”가 위치한 곳은 어찌보면 시골이다.  한국에서는 사실 시골의 재즈클럽이란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가 없다.  시골에 이렇게 멋진 재즈클럽이 있고 또 이 곳에서 이렇게 음악과 사람들의 아름다운 소통이 일어난다는 것이 매우 인상깊었다.

뒷풀이가 끝나고 숙소인 호텔로 가기위해 재즈클럽밖으로 나왔을 때 더욱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캄캄한 밤하늘이 시야에 펼쳐진 것이다.  서울에서 재즈클럽을 나오면 휘황찬란한 술집 네온사인과 휘청거리는 취객들이 넘실대는 데 이 곳은 마치 무공해 유기농 자연을 맞이하는 기분이었다.

 

삶과 예술은 어쩌면 닮아있는 지 모른다. 소박한 미야자키의 자연을 닮아있는 미야자키 재즈뮤지션의 재즈선율을 들으면서 또 그들이 스타로서의 뮤지션이 아닌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사람으로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바가 많았다.   앞으로 이들과 한국의 재즈뮤지션과의 교류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도쿄의 세련된 재즈뮤지션과의 교류도 물론 좋지만, 이렇게 때묻지 않은 무공해 자연속의 미야자키 재즈뮤지션과의 교류도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눈빛에서 한국 시골의 인심좋은 옆집 아저씨같은 정겨움과 따스함을 읽을 수 있었다
. 1년에 3~4차례 서로 초청해서 오고 가면서 함께 연주하는 기회를 만들자고 이들과 뜻을 모았다.  서울과 미야자키 밤하늘에서 펼쳐질 한일 재즈뮤지션들의 음악과 삶의 이야기, 생각만 해도 멋지고 행복하다.  그 때 독자 여러분들도 꼭 보러와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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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니아컬럼 3 – 간바레! 일본, 새로운 일본을 기대한다>                          -  한일저널 4월호 게재

일본은 정리의 나라다.  모든 것이 바둑판처럼 잘 정리되어 있다. 
공간과 물건에 대한 정리는 말할 것도 없고 사람간의 관계, 습관, 생각, 심지어 감정까지 모두 자기 자리가 있다. 

그 것은 정부나 기업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정밀회로처럼 잘 설계되어있는 매뉴얼을 만들어냈고 이를 따라하면 별문제가 없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전 일본을 지배해왔다.  사실 꼼꼼한 매뉴얼을 남기기 보다는 임기응변식으로 많은 일을 처리하는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배워야 할 점이라고 우리는 누누이 일컬어왔다.

그런데 돌연 쓰나미가 들이닥쳐 이 정갈하게 잘 정리되어있던 판을 완전히 뒤엎어버렸다.  이번 쓰나미로 주차장에 있어야 할 자동차가 옥상위로 올라가 버렸고 학교안에서 공부하고 있어야 할 학생들은 허름한 체육관 강당의 차가운 마루바닥에서 얇은 담요 한장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이런 잘 정리된 책장같았던 나라가 순식간에 모든 것이 뒤엉켜버렸다.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폐허가 된 마을을 보면서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결벽증을 가진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짐작이 간다.


그런데 지난 3월 17일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의 한 대피소 앞 광장에 갑자기 미군 헬기가 착륙했다. 헬기에서 내린 미군들이 식료품과 음료수 등 지원물자를 운동장에 내려놓자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피해주민들은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워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식료품과 비상물자들을 보냈지만 일본 정부가 “관련 매뉴얼이 없다”는 이유로 전달을 늦추자 보다 못한 미군이 직접 물자를 전달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일본 자위대가 원전에서 네 차례나 폭발이 발생한 뒤인 16일에서야 원전냉각 작업에 투입된 것은 도쿄전력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요청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다"는 방위성 대변인의 설명은 매뉴얼이라는 함정에 스스로 빠져버린 일본 사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다.

초기 원전사태가 발생했을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즉시 해수를 투입하여 원자로를 냉각시켜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IAEA 의 권고를 철저하게 묵살하고 자기식대로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결국 원자로 폭발로 이어졌다.
일본 특유의 문화인“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ご迷惑をかけない)”것은 세계인은 안중에도 없고 자국내의 일본인에게만 통하는 것일까?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비싼 원전을 포기하지 못하고 매뉴얼식대응을 하다가 결국
세계인으로 하여금 방사능의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일본의 한 정부 관계자는 "후쿠시마(福島)원전사태는 60%가 인재(人災)입니다."라고까지 말했다. 원전사고의 발단은 지진과 쓰나미였지만 초기에 진압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악화된 것은 일본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십중팔구 '선조치 후보고' 식의 과감하고 신속한 대처를 했을 것이다.  태안 기름유출사고가 터졌을 때 즉각적으로 군인과 경찰이 동원된 것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제각기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덩어리와 싸웠다.
지나칠 정도로 매뉴얼에 집착하는 일본식 문화가 어느 정도 예상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재난이라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겠지만, 이번 대지진처럼 전대미문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패닉상태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장점이 곧 단점으로 바뀌고 단점이 또 장점으로 바뀌는 데는 불과 종이 한 장 차이인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일본특유의 치밀한 매뉴얼문화가 이번 사태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부각되어 고지식하고 구태의연하다고 질타를 받고 있지만, 사실 매뉴얼화는 그동안 늘 한국인이 부족하다고 느껴왔던 점 중의 하나로 오히려 배워야 한다고 인정했던 일본의 장점이다.  성수대교 붕괴사건이라든가,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재난을 겪을 때마다 한국의 TV나 신문등에서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한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각종 안전대책으로 매뉴얼화되어 있는 일본의 현장, 관계자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한국은 일본을 보고 반성하고 배워야 한다고 방송을 통해 보여주곤 했다.

전 컬럼을 통해서 한국과 일본을 양과 음이라 표현한 적이 있는데, 그 만큼 서로 반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의 장점을 잘 관찰하면 내 단점의 아픔이 뼈가 시리도록 다가온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안전함의 대명사였던 일본이 이번 대형쓰나미로 졸지에 “불신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앞으로의 시대는 눈에 안대를 하고 타는 롤러코스터처럼 상하좌우가 뒤바뀌고 주객전도가 별안간 발생할 수 있는 순간이 언제 다가올 지 모른다.  즉, 이번 쓰나미사태처럼 일본의 장점이 단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듯이 한국의 장점도 영원할 수 없고 얼마든지 갑작스럽게 단점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추락할 때 서로 끌어올려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종의 보험이 되지 않을까?  아니, 추락하기 전에 상대방의 장점을 보고 내 단점을 보완하여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리스크관리(Risk Management)까지 가능할 지도 모른다.

다행히 이번 쓰나미로 인해서 그간의 역사와 독도문제 등으로 감정적으로 대치되었던 한일간에 따뜻한 온정이 피어나고 있다. 사상 유래없이 일본돕기 모금운동이 일어나면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한국이 일본을 도와주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배용준씨의 10억이라는 쾌척을 시작으로 수많은 한류스타와 대기업, 그리고 일반 시민할 것없이 일본지진모금운동에 나섰다. 혹자는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하지만, 중국 쓰촨성지진 때에 3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어도 지금처럼 왕성한 모금활동은 없었다. 아마도 일본인이 외국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 세계의 민족중에서 한국인과 가장 가까운 DNA를 가지고 있기에 한 형제라는 것을 잠재적으로 모든 국민이 느끼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는 지금껏 독도문제, 역사문제 등으로 반일감정이 높았던 단체마저 일본돕기행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례적인 현상을 보면서 이번 일본지진을 기점으로 한국과 일본이 한 형제로서 상생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올해가 실천해나가는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앞서서 일본은 정리의 나라라고 했지만, 바로 그 특성 때문에 일본의 변화와 성장에 한계를 느껴온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정리가 잘 되어있다함은 안정적이다라는 말과 동일하고 이런 상태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모험을 기피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인의 특성상 스스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태가 지금까지 지속이 되어왔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일본은 자체적인, 자발적인 동기로 혁신을 일으키기가 어려운 나라다.  기존의 룰과 제자리에서 좀처럼 벗어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열정과 도전정신을 잃어버린 니트족, 히키코모리와 같은 일본 젊은 층, 저성장, 자신의 폐쇄성을 어찌할바를 몰라 스스로를 갈라파고스 신드롬이라고까지 자조적으로 일컬으며 주저앉아있다.  그렇다고 지금 변화를 가져올 만한 리더십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의 참혹한 쓰나미를 오히려 기존의 일본을 바꾸고 혁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고베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도 6400여 명이 사망하고 10조 엔(약 130조원) 상당의 피해를 겪었지만, 재건하여 지금은 첨단 패션시티로 발돋움하고 있다. 더나아가 앞바다까지 메워 인공섬을 개발해 세계 최고의 의료연구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대지진은 일어나고야 말았다. 수많은 사망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일본은 이를 새로운 일본이 탄생하는 부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 부활의 순간에 한국이 함께 하기를 바라고 한국 또한 새롭게 태어나는 일본과 상생구조로서 거듭나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그 무엇이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예측불가능한 시대이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자극이자 안전한 보험역할이 되어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 안성맞춤이다.   이제는 양국이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기를 바란다.

간바레! 일본.(頑張れ!日本)  옆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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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팬문화의 차이>                                                                               
-  한일저널 4월호 게재

“저리 좋을꼬?”  아들뻘의 한류스타를 보고 열광하는 일본 중년여성을 보고 한국의 한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다.
한류스타를 잠깐 보기위해 비행기를 전세내어 줄기차게 한국으로 오시는 일본중년여성 팬들을 보면 의아해하고 때로는 극성이라고까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본에서 가수겸 배우로 활동했던 박용하씨가 자살했을 때에도 그의 친구, 친척보다 더 빨리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그의 장례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도 일본팬들이다. 
그들에게 이런 “한류스타”란 어떤 존재이고 팬으로서 어떤 시각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을까?

한 시대의 대중음악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가수, 작곡가들만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대중들도 함께 그 작업에 동참한다. 대중이 “호응”해주지 않는 “대중음악”은 이미 그 자체로서 존재의미를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시대의 대중들이 어떤 아티스트의 작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의 방향이 나오고 더 나아가 음악산업이 좌지우지된다.

여기서 일본이 지금처럼 거대하면서도 매우 세분화된 그리고 탄탄한 음악시장구조를 갖게 된 것은 일본대중들의 역할이 적지않다. 일본음악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그들의 팬문화이다.

일본인에게는 옛날부터 가부키나 스모에 통용되는 “후원자 문화”라는 것이 있다. 수많은 아이들중에서 히이키노 코(ご贔屓の子:가능성을 보고 후원하는 아이)를 발견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을 즐긴다.  내가 선택한 소위 “인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응원해주는 것이다.  마치 삼촌이 조카를 보듯이 그 “인재”가 처음에는 어설프더라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함께 기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그 “인재”가 드디어 스타가 되었을 때 나도 그 스타를 키우는 데 한몫을 했다라는 보람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선택한 아티스트를 소중히 생각한다.


최근에 비슷한 예가 영국에서 시작하여 미국, 그리고 한국에도 상륙한 서바이벌 리얼리티같은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출연자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한국은 엠넷(M-net) 케이블방송에서 “슈퍼스타 K”란 프로로 시작하여 공전의 히트를 쳤다. 방청자는 출연자의 곡절많은 개인사와 꿈을 향해 도전해나가는 열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친근감을 느끼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 이후 각종 방송사에서 연이어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 유명한 연예프로덕션으로 스마프(SMAP), 아라시, V6 등 당대 최고의 아이돌을 키워낸 “쟈니스(Johnny’s)”가 있다.  쟈니스에는 “쟈니스 주니어”라고 불리는 신인그룹이 있는데, 이들처럼 오디션에 합격해서 연구생이나 주니어가 되면 레슨을 계속하며 선배들의 라이브 공연과 행사 등에 백댄서로서 관객들 앞에 선다.  일본의 관객은 그 “주니어”들을 소속사에 갓 들어간 어린시절부터 성장할 때까지 계속해서 지켜보는 셈이다. 이 것은 하나의 게임과 같다.
처음에는 “주니어”들이 아마추어티를 내며 어딘가 부족한 듯이 보이지만, 차츰 노래나 댄스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뻐해주고 그들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유명 스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비록 유명한 메이저 아티스트가 아니고 마이너 아티스트라도 상관없다.  자기 소신을 가지고 지속적인 응원과 후원을 해준다.
그리고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으면 같은 CD, DVD 를 2장도 산다. 하나는 평상시에 듣는 용이고 또 하나는 보관용이다. 그렇게 자신이 선택한 아티스트를 소중히 여기고 후원해주는 기반위에서 각종 다양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한 때 탤런트 신신애씨가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히트시켰다. 그 노래의 가사를 보면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친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마도 이 부분에서 큰 공감대를 형성해서 인기를 끌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국음악시장의 현실은 계획적인 음악시장의 구축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별한 목표보다는 그저 돈이 되는 곳이 중요했고 이에 따라 우후죽순 격으로 음악시장이 성장했다. 그 와중에 소위 짝퉁 앨범들이 오히려 진품 앨범보다 더 많이 팔리게 되는 현상을 낳게 되었고 그것은 곧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정작 오리지널을 만든 사람은 돈을 못벌고, 재빠르게 베껴서 가짜 앨범을 만들어낸 사람은 떼돈을 벌게 되는 것이 빈번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이것에 관해 어떤 일본인이 일본에서 실험을 해봤는데 1/3값에 가짜 앨범을 만들어 팔아본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거의 0%에 가까운 판매를 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인은 가수의 초상권이나 저작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는 일본 대중들의 의식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한국에서는 관객 앞에서 처음부터 프로페셔널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회가 단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무조건 떠야 한다. 그래야 음악을 지속할 수 있다. 뜨기 위해서 각종 연예프로에 나와 개그맨못지않은 입담을 뽑내야 하고 별 오도방정을 다 떨어서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때로는 가학적인 연기도 불사한다.
그렇게 해서 한번에 “짠~” 하고 나타나야 한다. 완성된 모습을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개그면 개그 한번에 확실히 보여주면 단번에 스타가 될 수 있는 나라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인이 줄기차게 데뷔하기 때문에 금새 인기를 얻지만 또 금새 인기도 떨어진다. 시간이 지나도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면 새롭게 등장하는 신인들에 밀려 금새 잊혀지고 만다. 그리고 일단 한번 한물가면 다시 뜨기가 매우 어렵다.

얼마 전 모 방송의 연예프로그램에서 옛날 세시봉에 활약했던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 조영남 등이 출연하여 들려주었던 음악은 요즘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유행가수와 음악이 바뀌는 세태에 젊은이들에게 오히려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때 전성기의 순간을 함께 했던 50~60대 팬들이 대거 녹화홀에 참석하여 그 공연을 관람하며 향수에 젖어가는 것을 보며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꼈다.  우리나라는 왜
그렇게 팬과 함께 늙어갈 수 있는 아티스트를 갖기가 어려울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는 호흡이 너무 짧다.  한 아티스트가 자기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기까지, 소위 명곡이 탄생할 때까지 조금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아티스트에게는 한번에 대박나고 다음에 바로 접는 것보다 정작 필요한 것은 200명 남짓의 진정한 자기팬의 유무다.  만약 내 팬이 200명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세월이 가도 꾸준하게 호응해주는 팬이 있다면, 나는 평생 음악을 할 수 있다. 다른 이야기로 일본에도 , 미국에도 그 정도의 자기 팬이 소수라도 꾸준히 존재한다면 그 나라에 가서도 음악활동을 정기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보컬중 하나인 웅산이라고 하는 가수도 98년부터 일본 활동을 시작해서 2004년부터 인디즈 레벨을 통해 앨범을 발매, 수많은 라이브클럽과 공연을 통해 조금씩 일본내 팬을 늘려갔다.

나는 2007년 8월8일에 일본파트너와 함께 한일공동기획으로 음악페스티벌 (BIG WING Music Festival)을 시모노세키에서 주최했었다.  그 때 나는 한국측 프로듀서로서 한국대표로 웅산씨를 선택해서 출연시킨바 있다. 당시 일본측 아티스트로서는 25년이 넘은 세계적인 살사밴드 오케스트라 데라루즈(Orquesta DE LA LUZ)와 일본의 대표적인 포크가수 미나미 고세츠(南こうせつ)씨가 출연하여 재즈, 블루스, 살사, 포크등 다채로운 음악이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 공연을 펼쳤다.  당시 웅산씨는 일본관객과 음악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다가 웅산은 2008년 포니캐년에서 [Feel like making love]를 발매하며 성공적인 메이저 데뷔신고식을 치루었다. 그 후 5집 정규 앨범 [Close your Eyes]의 일본 선발매를 통해서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일본 최고의 재즈 전문잡지 <스윙저널>에 메이저 데뷔 일년 만에 한국인 최초 골드 디스크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10년만에 얻은 쾌거다. 그 것이 가능했던 것은 수는 적었지만 장기간 꾸준히 웅산씨를 후원해준 일본인 팬들이 있었다.

한국의 대중들은 이야기한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들을만한 음악이 없다고, 뻔한 음악과 화려한 댄스로 말초신경만 건드리는 아이돌음악밖에 없다고.
그렇다면 사방에서 “들려지는” 아이돌음악외에 재즈, 라틴, 락 등 다양한 음악을 찾아서 “들어보고” 가끔 공연장에도 가줘라. 그러다 마음에 드는 음악이 있으면 앨범도 사주고 유명하지 않은 뮤지션이라도 팬이 되어서 한번 후원을 경험해보라. 본인에게도 신선하고 새로운 문화체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것이 자기 고집을 꺾지않고 자기음악을 해나갈 수 있는 뮤지션을 하나라도 키우는 길이고, KPOP 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숨을 쉬게 만드는 일이다.

꼭 일본인같이 비행기를 타고 공연을 보러가지는 않더라도, 짝퉁앨범을 구입하지 않는 행동, 합법적인 음악파일 다운로드, 때론 실력있는 신인들을 가요평론가보다 먼저 발견해내어 관심을 보여주는 것 등 일상 생활 속의 조그만 실천이 지속될 때 언젠가 그 대들이 듣고 싶어하는 다양한 음악이 길거리에 흘러넘치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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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03 17:5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2. 2011/05/13 18:0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はい、返事が遅くなって申し訳ございません。
    おっしゃったご意見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韓流、韓国の文化を愛し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他にご意見ありましたら、いつでもよいのでお願いしたいです。

    このメールに送ってもいいです。

    Copanea@hotmail.com

    ご関心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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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음악컬럼 -  한일음악시장의 차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 한일시티저널 3월 잡지게재

재래시장 중에도깨비시장이라는 것이 있다.
불시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도깨비처럼 어느 순간 나타났다가 화끈하게 팔고 다시 금새 없어져버리는 시장이다. 몇백원 정도는 쿨하게 에누리해주고 덤으로 하나 더주는 넉넉한 흥정이 있다.
대신 주먹구구식이 많다. 얼마를 팔았는지 정확히 모른다.  짝퉁을 팔아도 제제할 수 있는 규제가 따로 없다.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상인들의 호객행위, 야바위꾼과 투전꾼의 싸움소리도 들린다. 이처럼
재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계획성, 목표의식이 부재하다. 각 상인들과 품목들도 그저 필요에 따라 느닷없이 생기고 필요없으면 곧 사라지고 마는 존재다.

반면, 대형마트나 백화점 은 들어설 때 주변의 인구, 교통상황 등 철저하게 시장분석을 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도시개발계획 등에 따른 장기계획, 구체적인 전략을 밑바탕에 깔고서 시작한다. 마트안에는 온갖 종류의 상품들이 거의 빠짐없이 잘 갖춰져 있고 심지어 고객의 심리, 동선 등이 고려되어 배치되어 있다.  한때 팔아 치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가도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품목이 구비되어있다. 그리고 각 상품에 대해 주기적으로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세일이나 그외 마케팅전략을 적절하게 구사한다.  이와같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뚜렷한 목표, 철저한 계획과 전략하에서 운영이 된다.



재래시장은 한국의 음악시장은 연상케한다.
장기적인 계획이나 전략에 의해서 시장이 형성되기보다는 그때 그때 돈이 되면 초스피드로 진행되는 “도깨비 시장” 같다.
무엇 하나 돈이 되거나 뜬다 싶으면 그것을 모방하는 수많은 아류작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돈이 될 때 화끈하게 만들어 팔아치우자는 식이다. 서태지가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가요는 랩으로 뒤덮혔었고 SG워너비의 소몰이 창법이 히트를 치면서 여기저기서 그 창법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줄을 이었다.

이러다보니 한국 가요계는 흐름이 끊기고 각 장르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가 어려웠다. 70년대 통기타의 포크로 시작하여 발라드, 랩, R&B, 2000년대의 아이돌댄스그룹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압도적으로 유행했던 음악장르가 존재한다. 그 중 댄스와 발라드는 꾸준히 나름 발전하면서 장르로서 안착을 했지만, 너무 치우진 장르의 편협성으로 늘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는 대형스타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특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문제는 그 스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장르의 음악마저 종적을 감춘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돈이 되는 가요장르위주로 음악시장이 형성되어져 온 결과, 안타깝게도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는 제대로 축적이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 가요사에 20년 이상 된 변변한 밴드가 거의없는 현실이 그것을 말해준다.
관록있는 스타 한 명과 해당 장르의 음악을 진득하게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기보다는 반짝 스타 여럿을 계속 펌프질하듯이 양산해내고 환호하는 것이 한국 음악시장의 시스템이다. 이런 상황은
한국음악시장을 진정성있고 자기색깔이 뚜렷한 음악가들보다는  돈이 곧 판단의 기준이 되는 상업적인 엔터테이너와 그 지망생으로 가득찬 장터로 만들었다.


반면, 일본음악시장은 대형마트, 백화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일본의 국가면적과 인구를 생각해본다면 세계적으로 봐도 그다지 큰편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나라가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것은 일본 특유의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철저히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일본음악시장을 구축해왔기에 가능했다.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게 한 경제개발 5개년계획처럼 일본의 음악시장은 연대순으로 단계적인 발전을 해왔다. 영미의 음악시장을 벤치마킹하여 40년대부터 “스타를 배출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하여 밴드붐을 일으키고 아이돌 스타를 키워내는 등 시대별로 세워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실천해왔다. 그 결과 지금과 같이 거대한 규모와 풍성한 내실을 함께 가지고 있는 탄탄한 음악시장의 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일본을  “2대1”의 사회라고도 한다.
어떤 분야이건 선두주자가 전체의 2/3가량을 점유하고 나머지 1/3을 수많은 비주류가 나누어 가진다는 뜻이다. 음악시장에도 정확히 이 개념은 적용이 된다.  일본도 메이저인 JPOP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하지만, 나머지 일본음악시장의 1/3 을 수많은 마이너 뮤지션들이 나누어 가진다. 그러나,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일본음악시장이 세계 2위의 규모를 자랑하기에 그 1/3의 파이조각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실질적인 크기를 보았을 때 매우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이 파이조각에서 수많은 인디뮤지션, 비주류 음악인들이 살아남을 공간이 존재한다. 물론, 메이저만한 영향력은 없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음악적 개성과 고집을 지켜나갈 수 있는 최소한의 영역은 보장이 되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의 다양한 음악적 기호가 받아들여져 독창적이며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음악가들이 끊임없이    나오게 되었고 이 특성은 곧 일본음악시장에서 음악장르의 평준화를 가지고 오는 데 큰 몫을 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엔카에서 아이돌가수까지, 그리고 살사, 삼바와 같은 라틴음악이나 테크노, 월드뮤직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지금도 일본 전국에 거의 1만여개에 달하는 라이브클럽 어딘가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이런 음악적 다양성과 풍부한 아티스트로 인해 일본의 음악시장은 소비자들을 더욱 다채로운 시장으로 끌어 모으고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줌으로 인해 커다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모든 음악장르에 걸쳐 균형잡혀있는 일본음악시장이 댄스와 발라드로 편중되어있는 한국음악시장보다는 훨씬 많은 발전의 기회를 가지고 있고 성장가능성도 높다는 것은 부인할 수없다.

그런데 어느날 재래시장에서 히트를 친 상품이 대형마트에 우연한 기회에 선을 보였는데, 의외로 많은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상품과 비슷한 종류의 물건을 다시 만들어 내놓았는데 폭발적으로 인기가 있는 것이다. 그쯤되면 왠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대형마트 별거 아니잖아?”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따져보면 대형마트에서 빅세일을 하는 특정품목이 불티나게 팔리고 사람들이 몰릴 때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품목이 지속적으로 계속 팔리리라는 보장은 없고 더욱이 그 품목이 그 대형마트를 점령했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일본 음악시장에 진출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한국아이돌그룹의 선전은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그 대형마트에서 빅세일품목을 동네방네 홍보하며 전단지의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그 품목으로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대형마트로 유도하여 다른 상품까지 사게 하기 위함이다.
현재 침체되어있는 일본음악시장에는 활력소가 필요했고 한국의 아이돌그룹이 그 기폭제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재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대형마트에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는 소위 뜬 한 가지 품목에만 매달릴것이 아니라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품목을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다.

단기간에 재래시장이 대형마트를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듯이 일본음악시장은 100년을 훌쩍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그 긴 시간 동안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키워왔다.
우리 한국음악시장이 일본음악시장과 조우하면서 이번 기회에 그들의 장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 환경에 맞게 흡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한국음악시장이 일본음악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과 이 두 시장이 적절하게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찾아내고 또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면에서 대형마트가 다 우세하진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재래시장에서 파는 몇대를 이어온 비법으로 만든 국수, 국밥 등 달인들의 음식과 그들이 팔 때 얹어주는 덕담, 추억은 치밀한 계획과 전략으로 짜여진 대형마트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대형마트의 특성을 이해하고 장점을 일부 수용하여 우리 장터에 맞게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비록 작지만 특색있고 견실한 우리 장터를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우리 장터에서 파는 다양한 상품들이 대형마트의 곳곳에서 절찬리에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대형마트에서의 선전과 그들과의 협업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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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은 서로에게 처방전.  상생하라>

지금은 상생의 시대다. 
상생한다는 것은 경쟁구도에서 상대방을 보는 것이 아닌, 나와 상대방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시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전제조건이 나 자신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즈밴드에서 하이톤을 갖고 있는 트럼펫이 트롬본이나 베이스등의 낮은 톤의 음색을 들으며 “왜 저들의 음색은 낮고 굵을까?” 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런 질문자체가 우문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음색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나의 음색과 어떻게 만나야 좋은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그 동안 한일간은 라이벌구도, 즉 경쟁구도로 많이 서로를 견주어 왔다.  분명 그런 라이벌의식이 서로간의 성장을 촉진하고 더욱 분발하게 만든 동기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그 것이 지나쳐 과도한 경쟁의식으로 쓸데없는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한 적도 적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젠 한일이 서로를 볼 때 Better 의 관점에서 Different 의 관점으로 전환해야 하지않을까? 끊임없이 서로를 비교하며 이 분야는 내가 낫고 저 분야는 네가 낫다고 따지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상태에서 함께 어떻게 협력(collaboration)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것이 상생이 성립하기 위한 첫스텝이 아닐까?

나 또한 한국에 있을 때는 한국인의 시각에서 일본을 보았고 일본에 살 때는 일본인의 시각에서 한국이 보였다.
그런데, 나의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미국유학시절 재패니스타운가의 일본식당가에서 일하면서부터였다.
7~8개 다양한 일본식당이 즐비해있었고 그 외 다양한 일본계 샵들이 모여있었던 이 곳은 미국안의 작은 일본사회나 마찬가지였다. 중국인 1명, 나를 포함한 한국인 2명을 제외하고는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 대부분은 일본인이었다.        그 속에서 일하면서
한국도 일본도 아닌 제3자의 관점에서 한국과 일본을 냉정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 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처방전이 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첫 컬럼 때 한일을 양과 음으로 인식한다고 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그 동안 나의 한일에 대한 직간접경험과 이에 따른 생각을 키워드로 뽑아 재구성해본 것이다.

물론, 이것이 100% 그렇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사람에 따라 여러 요소들이 뒤섞여있어서 “한국인은 이렇고 일본인은 이렇다”고 흑백논리로 접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런 성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한일교류시 비교적 서로 이해하기 쉽고 협력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인은 뜨겁다. 감정적이다. 속전속결을 좋아하고 조금이라고 가능성이 보이면 모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 일본인은 냉철한 편이고 이성적이다. 시간이 걸리더라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풀어나간다.   가능성보고 모험을 하기보다는 리스크를 피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춘다.

이 두 방향은 동전의 앞뒷면처럼 서로 필요한 존재다.

상대방을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고, 그 모자람을 채워 더욱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음양의 조화, 중용의 철학처럼 이 둘의 균형을 잘 맞추어가며 각자의 성향과 목적에 많게 운영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상대방을 잘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하나는 리스크관리가 될 수 있고 한국병, 일본병을 치유할 수 있는 특효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의 만성적인 낭비병, 비생산성을 치유하기 위해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수용한 일본의 낭비제거라든지 5S(정리정돈청소청결체질화)운동 등은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이제는 일본에 안착이 되어가는 한류도 어찌보면 일본에 대한 하나의 처방전 이라고 볼 수 있다.
반일감정이 드세던 때부터 근 40년간 한국을 연구한 오코노기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엔 숨어있는 한류팬이 아주 많다. 나는 한류가 일본사회를 구했다고 평가한다.”라고 단언한다.  20~30대 젊은이위주의 드라마편성 등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되었던 중년, 노년 특히 중년여성들에게 하나의 정신적인 치유제역할을 한 것이 한류드라마이다.


내 주변 일본인들을 보면, 한국에 와서 삶의 여유, 개방성, 정(情), 가족애 등을 느끼고 가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일본에 살면서 일본인의 정확성, 타인에 대한 배려심, 구체적인 현실감각 등 많은 장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했다.
이렇듯 하나의 개인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한일간은 서로의 장점에서 자극을 받고 때로는 서로를 배우며 성장해왔다. 이제는 더욱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상생의 접점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는 지금, 이제는 “한일”이라는 서로 마주보는 개념보다는 “아시아인”으로 같은 방향을 보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장점을 키워주는 상생관계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서로에게 약이 되어주며 함께 조화를 이루어나갈 때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멋지고 훌륭한 창조물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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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가요계의 KPOP 신한류열풍 기획연재 1]        한일시티저널 2월호 잡지 게재


KPOP
한류에 일본열광, 무엇이 그들을 설레이게 하는가?

 

KPOP이 보아, 동방신기의 뒤를 이어 소녀시대, 카라의 진출로 일본열도를 초토화시키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한때는
일본 가요의 짝퉁이라는 말을 듣던 우리 가요가 이렇게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있다니 혹자에게는 매우 자랑스러운 일일지 모르겠다.  심지어 이런 한류붐에 힘입어 일본의 지성을 대표하는 도쿄대에 한국학연구센터가 설립되었다는 기사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문화의 힘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필자는 음악프로듀서로서 일본에도 있었고 미국의 음대에서 유학시절에 많은 일본인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일본음악시장에 대해서는 익숙한 편이다. 현재는 귀국하여 2004년에
한일음악교류연구소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한일뮤지션교류, 콘텐츠&공연기획, 한일합동 음악페스티벌 등의 한일음악교류를 위한 다양한 일을 기획해왔다. 

음악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KPOP 의 일본진출이 매우 반가우면서도 한편 마음 한 구석에는 우려가 되는 부분이나 아쉬운 점이 적지 않았다.


이번에 한국 KPOP의 대표주자 아이돌그룹이 일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기 만족적인 평가보다 더 큰 발전을 위해 조금은 냉정하게 현실을 짚어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당장의 화려한 주목보다는 이번의 일본진출을 기점으로 해서 앞으로 KPOP 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단단한 내공을 쌓고, 한일교류에 큰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이번 KPOP 한류 시리즈 컬럼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KPOP의 일본에서의 인기이유, 일본음악시장, 한일음악교류 등 다양한 관련이슈에 대해서 컬럼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모든 글은 철저히 필자 개인의 관점에 따른 분석과 이해로부터 출발함을 미리 밝혀둔다.

 

일본인들은 왜 지금 KPOP 에 열광하는 것일까?  불과 수년전만해도 아시아 시장은 안중에도 없었던 일본 JPOP계가 한국대중음악계에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회춘(回春)하고 싶다.  한국의 젊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지금 상황을 정확히 이야기하면 일본인들은
KPOP 의 음악 자체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 자체, 그의 비쥬얼, 스타일, 그가 하는 댄스, 퍼포먼스 등 사람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음악가인 조성우씨는 다음과 같이 솔직히 고백한다.  

한국의 영화음악가로서 일본 대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영화음악 공연을 가진 적이 있다.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은 내 음악 때문이 아니라 배용준씨가 출연한 영화 <외출>의 음악을 맡은 덕이었다. 당시 공연을 찾아 온 청중의 거의 전부는 음악 애호가들이 아니라 40~50대 주부들로 구성된 배용준씨의 광적인 팬들이었다. 일본 음악가들의 한국공연을 찾는 관객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음악 애호가들로 구성된 것과는 딴판이다. 음악이 좋아서 찾아 온 한국의 청중들과 달리 일본의 청중들은 종교적인 수준으로 열광하는 한국 배우들을 향한 연민을 음악을 통해 느끼고 싶어 하는 듯했다.”


사실 이번 소녀시대, 카라 등의 일본 선전을 다루는 현지 언론을 잘 살펴보면
음악성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없다. 그 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소녀시대의 늘씬한 각선미”, 그리고 카라의 섹시한 엉덩이이다.

 

 

 

그리고 소녀시대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10~20대 일본 젊은 여성들은 인터뷰에서 하나같이 소녀시대의 비쥬얼, 스타일을 닮고 싶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는다.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어울리지 않을 분위기다.

오프라인 음반매장인 HMV재팬의 요코오 켄스케 상품관리판촉부장은다소 침체한 일본 음악시장의 촉매제 역할을 K-POP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일본 가요계 관계자들 또한 음악 자체에 대한 언급보다는 현재 침체된 일본음악시장의 돌파구 역할을 KPOP 이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에 더 관심이 많다.


한마디로 무슨 음악을 들고 나오건 일본음악시장에서 많이 팔려 활력를 불어넣어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들이 열광하는 것은 한국의 음악이 아니다. 한국의 에너지다. 그리고 한국 아이돌의 화려한 비쥬얼와 스타일은 그 강력한 에너지를 상징한다. 


현재 일본은 늙어가고 있다. 인구 중에 고령자가 많아진 탓도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고 침체되어 가는 분위기다.  
그들에게는 회춘할 수 있는 처방전이 필요한 것이다. 

중년의 아줌마, 할머니들은 욘사마를 통해서 잊었던 젊음을 되찾고 젊은 여성은 동방신기, 소녀들과 남성들은 소녀시대와 카라를 통해서 역동적인 에너지를 충전한다.  그 들이 무슨 음악을 하건 그다지 관심이 없다. 그 음악을 위해 춤추고 노래하고 퍼포먼스하는 그들 자체, 그리고 그들이 내뿜는 에너지를 갈구하는 것이다. 

 

서로 돈이 된다.  상생구조가 성립한다.


사람이건 상품이건 자본주의 생리상 돈이 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어있다.


일단 시장을 먼저 보자.
일본 시장은 2009년도를 기준으로 약3 400억엔으로 1위인 미국 약3 900억엔 시장규모에

이은 세계 제2위의 음악시장이다.  한국은 약 120억엔으로 일본 시장의 1/30 에 불과하다.


한국산업이 내수시장이 작아 많은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수출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든 구조를 갖고 있듯이 KPOP 도 정확히 이에 해당된다. 특히 아이돌 그룹은 근래 부쩍 늘어나
국내 시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필히 해외에 진출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 중 바로 옆에 있는 세계 제2위의 음악시장인 일본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반면, 일본의 관점에서는 현재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음악시장업계에 활력을 넣기 위해서 KPOP 가수가 제격이다.  왜냐하면, 일단, 매우 엄격하고 치열한 경쟁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한국 거친 연예계에서 살아남은 준비된 신인을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타고난 예술적 끼가 있는 민족성에다 소위 엘리트를 뽑아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시켜서 데뷔전에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된 재목을 키워내는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보기 힘든 시스템이다.


일본의 메리트는 이런
신인을 육성할 필요없이 준비된 완성도 높은 스타를 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잘만 골라서 한국에 데뷔시키면 바로 어느 정도의 CD 판매와 콘서트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번에도 일본음악시장에서 짧은 시간에 소녀시대가 8.9억엔, 카라는 13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이렇게 서로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구조가 성립되기에 KPOP 의 일본진출이 지속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류기획자의 스피디하고 과감한 전략과 운()


강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시아시장에서 KPOP의 성공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일본이 아시아시장을 경시했고 중국이 도왔다지금까지 일본은 저작권 보호도 받지 못하는 매우 작은 아시아의 음악시장보다는 차라리 내수시장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그 동안 아시아의 시장은 커지고 있었고 그 때 일본을 대신해서 중국 컨텐츠가 그 시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등장한 한류콘텐츠가 중국 콘텐츠보다 훨등히 품질이 좋았던 덕에 손쉽게 동남아, 아시아 시장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대적 흐름이 가져온 운(
) KPOP 의 성공을 도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 틈을 놓지지 않고 민첩하게 전략을 세우고 과감하게 행동에 밀어붙인 한류기획자가 있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회장 이다. 

 특히, 이수만회장은 일찍이 HOT 에 열광하는 중국 청소년을 보고 KPOP 의 아시아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읽었다.  그리고 과감하게 일본 에이벡스와 합작을 통해서 보아, 동방신기와 같이 걸출한 스타를 키워내어 KPOP 의 일본진출을 선도했다.

그 이후 그를 벤치마킹한 수많은 연예기획사들에 의해서 해외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KPOP 아티스트가 양성되기 시작했다. 지금의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본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보아와 동방신기의 활약이라는 밑거름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외에도 현재 전 세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소셜미디어, SNS 도 한류팬을 양성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그 중 하나인 유튜브는 KPOP의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 팬들과 실시간으로 유통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이었는데, 무엇보다 춤과 외모 등 비쥬얼이 강한 KPOP 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에는 유튜브와 같은 영상콘텐츠매체가 제격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유튜브를 시작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의 활용은 해외프로모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절감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고 현지 반응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도 있었다.  소녀시대의 경우도 일본에서 데뷔공연을 하기 전에 이미 유튜브를 통해서 상당한 수의 일본인이 소녀시대의 음악을 접한 것이 일본진출성공에 큰 원인이 되었다.

 

, 그렇다면 일단 위와 같은 이유로 일본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KPOP 은 무엇을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까?

 

이제는 자극보다는 감동을,  엔터테이너보다는 뮤지션을 추구하라


음악으로서 얻을 수 있는 체험이 크게 2가지가 있다고 하나면
자극과 감동이다.


특히,
이 자극이라는 것은 화려함, 섹시함, 다이나믹함을 필두로 몸의 감각을 터치하여 흥분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감동은 마음을 터치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KPOP이 어필하고 있는 부분은 감동보다는 아직 자극쪽이 훨씬 많다. 섹시함, 멋지고 쿨함, 강렬함 등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화려한 비쥬얼과 퍼포먼스 등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음악은 단지 서포트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런 비쥬얼의 강점도 지금 시대에는 막강한 경쟁력이기에 굳이 무시할 필요는 없다.   그 것도 계속 발전시켜나가고 더욱 세련되게 다듬어나가되 이제는 조금씩 감동의 코드에 눈을 돌릴 때가 온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일본인, 아시아인의 감성을 잘 건드리고 감동시킬 수 있는지 연구할 때가 온 것이다.  여기에서 비로소 음악자체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되고 진정한 음악성에 대해서 논하게 될 것이다.


 얼마전 홍익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디 레이블 협의체인서교음악자치회는 최근 일본의 인디음악 유통사인 바운디와 파트너십을 맺고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라는 타이틀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밀키웨이 라이브클럽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 한국에서는 펑크밴드 크라잉넛과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일본에서는 피아노록 뮤지션 피아노잭과 모던록밴드 오또가 참여했.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인디밴드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일본음악시장에 한국의 인디밴드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엄청난 발전과 음악적 성숙이 따라 올 것이다. 


이제는 발라드, 힙합, , 포크,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활로를 뚫어나가야 한다 
춤과
비쥬얼로만 승부를 거는 엔터테이너뿐만 아니라 진정 음악성있는 아티스트도 일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야 한다.  

 


일본음악시장파악, 일본음악산업의 앞선 인프라 도입과 노하우습득


그러기 위해선 일본음악시장을 이제는 전략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인프라과 노하우는 조속히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한때 일본에 머물렀을 때 접한
일본음악시장이란 한마디로 마치 거대한 바다와 같았다.
멸치와 같은 작은 어종부터 상어, 고래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종류의 어류가 살고 있는 바다. 

오랜시간에 걸쳐 쌓아온 그들의 음악적 기반과 성숙된 환경에 연일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일본이 미국 다음으로 큰 음악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객관적인 통계치는 뒤로 하더라도,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음악장르가 공존하고 있고, 수많은 인디뮤지션들의 장인정신, 엄격한 저작권보호, 음악산업의 선순환생태계를 지지하는 단단한 인프라, 그리고 무엇보다 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대로 소비해줄 줄 아는 일본대중들의 성숙하고 수준높은 자세와 그 음악적 이해도에 놀란 적이 더 많다.  역시 좋은 관객이 좋은 음악을 만드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한국의 음악시장은 어떻게 본다면 하나의 어항이라고 볼 수 있다. 
바다에서는 수많은 어종과 태풍과 같은 다양한 자연환경 등이 어우러져 선순환적인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한다면, 이 어항에서는 어항의 주인이 지금 트렌드, 유행에 따라 인기있는 어종만 구입해다 기를 수 있다.   그러면, 다른 어항의 주인들도 그 어종이 인기있다고 해서 죄다 그 어종을 사들여 어항에 풀어댄다.  그리고 그 어종의 물고기를 사육한다.
여기서 이 어종은 음악의 장르를 의미한다.


이 어항속의 금붕어가 우연히 바다 속에 빠져서 그 화려하고 선정적인 자태로 잠시 관심을 끌지는 모르겠지만, 그 바다 속에 있는 수많은 어종과 예측할 수 없는 태풍에 휩쓸려 언제 생명을 다할 지 모르는 일이다.

그 만큼 일본대중음악의 역사는 깊고 음악시장은 양과 질 모두 풍성하여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일본음악시장, 일본의 음악산업구조, 일본의 뮤지션 등에 대해서는 차차 이 시리즈에서 다룰 예정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현재 주목받는 아이돌그룹이나 당장 돈이 되는 것에 머물지말고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여 소수의 한류스타가 아닌 나머지 95% 이상 되는 한일뮤지션과 음악관계자, 한일음악의 다양한 교류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KPOP 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내공은 그 곳에서 나올 것이다.


우리가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열심히 배우고 받아들이고, 더나아가  처음부터 한국시장만이 아닌 일본시장, 그리고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까지 우리의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본의 우수한 인프라, 자본력, 숙련된 음악관계자 등과 협력하여 함께 중국, 미국, 유럽 등 더 큰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상생관계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과 일본, 한국음악계와 일본음악계 이 둘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상생관계로 디자인할 수 있을 때 진정한 KPOP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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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일(用日)의 시대, 한일 하이브리드(hybrid)의 시대>

 

요즈음 한류열풍이 거세다한류드라마에서 흔히 써먹는 스토리라인이 있다.


드라마에서 대립되는 두 인물.. 지금까지 적대적으로 치열하게 싸워왔는데 알고보니까 어릴적 헤어졌던 내 아버지, 어머니였더든가 헤어진 동생이었다든가 하는 이야기다. 난 한국과 일본사이도 그런 스토리라인을 넣어보고 싶다.  쌀이 일본에 가서 스시가 만들어졌고 한국에 가서 비빔밥이 만들어졌듯이, 같은 재료가 각각 다른 환경에 위치하게 되면 그 다른 환경의 영향이 반영되어 서로 상이한 존재가 된다. 한국과 일본의 조상은 원래 하나의 민족이었지만 그 중 섬으로 간 사람들은 일본인이 되었고 한반도에 남은 사람들은 한국인이 되었다.


이렇게 헤어진 한 형제가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거친 세파를 겪고 살아오면서 어느날 남남이 되어 만났다. 그리고 때론 교류도 하고 적대적으로 싸우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관계를 만들어왔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환경에 따른 영향으로 서로 매우 다른 것 같지만,  유전학적으로 상당부분 같기에 서로를 곰곰히 관찰해보면 상대를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코페니아(copanea)라는 컨셉은 이 상정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코페니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만남을 양과 음의 만남이라고 본다. 음양이 만나야 조화를 이루듯이 잃어버렸던 형제를 이제야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컨셉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코페니아(copanea)란 한국과 일본의 장점이 결합된 하나의 가상나라를 뜻한다.  Corea + Japan = Copanea.  한국을 Korea 가 아닌 Corea를 쓴 이유는 앞으로 통일한국을 상정하고 C 로 한 것이다.  이것이 협의의 의미라면 또 하나인 광의의 의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 Co 는 함께 하는 의미가 있는 접두사로서 Communication, cooperation 을 상징한다. Pan(, )  은 모든, '전부(all)'이란 의미로 즉, 전 세계와 커뮤니케이션하고 협력한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정리하면,
한국과 일본의 장점이 잘 어우러져 앞으로 아시아형 글로벌리더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인간형, 뉴라이프스타일, 새로운 가치관, 뉴비즈니스 등을 창조해가는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그 나라에 사는 민족은
코페니언(copanean) 으로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 한국과 일본의 인프라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용할 수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 구사는 물론, 영어, 중국어를 비롯한 제 3외국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문화적 감성을 가지고 각종 소셜미디어 및 첨단기기도 스마트하게 활용하여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삶과 비즈니스를 창조해가는 차세대 글로벌 인간형이다.

 

이 컨셉이 탄생한 배경은 현재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으로 세상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데 일본에 대한 인식이나 한일관계에 대한 시도는 옛날 아날로그식 고정관념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한일간에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여전히 서로 어처구니없는 오해나 편견, 기타 미스커뮤니케이션으로 일을 망치는 것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인터넷을 기본으로 한 SNS 등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이 되고 실질적으로 돈 한푼 안들이고 전 세계인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글로벌단위의 프로젝트를 개인이 해나갈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스스로의 마인드, 고정관념, 사고범위의 문제이다.  이미 인프라는 되어 있는데 그 것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 사고의 방법을 깨우치지 못한 것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일본을 옆에 둔 한일관계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한 하드웨어적 인프라는 이미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이제부터는 마음, 생각의 문제다 


이 시대를 규정하는 몇가지 키워드인  글로벌, 인터넷, 2.0& 3.0, 컨버젼스, 스마트, SNS, 크라우드 등 이렇게 새롭게 등장한 단어와 한일관계라는 이슈가 만나면서 어떤 화학작용을 할 건지, 앞으로 한일간 어떤 미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색다른 시각으로 한국과 일본을 그리고 세계를 바라다보려고 한다.

새로운 판을 짜면 그 판에 어울리는 룰을 만들어야 한다. 구성원이 그 룰에 동조한다는 전제하에서 먼저 만드는 자가 그 판을
지배한다.

앞으로 코페니아컬럼을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일본과 한일관계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그 생태계를 디자인해나가고 싶다.  지금껏 해온 것에 대한 가부(可否)를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는 것에 대한 탐색과 상상, 그리고 창조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그 첫번째로 재조명하고 싶은 것은 일본에 대한 인식이다.

 

용일(用日)의 시대

반일(反日), 극일(克日),  혐일(嫌日), 지일(知日), 경일(輕日)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일본에 대한 대응방식이 있었다.  앞으로의 시대는 용일(用日)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용일(用日)이란 말그대로 어떻게 일본을 활용하느냐의 관점으로 바라다보는 것이다

용일(用日)을 착안하게 된 배경은 우선 내 개인적인 삶의 체험을 통해서였다. 회사를 그만둔 후 도일(渡日)하여 일본에서 1년간 하루 2~3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국유학자금을 마련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미국에서 유학시에도 일본계 회사에서 줄곳 일하면서 일본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때로는 일본을 활용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맥가이버가 보잘것없는 소소한 도구들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각종 위기를 탈출하는 것처럼 그렇게 내 인생에 있어서 일본은 맥가이버칼처럼 갖은 위기상황에서 나를 탈출하게 해주는 매우 소중한 도구였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있게 한 삼성, LG, 포스코 등과 같은 대기업들도 결국 일본을 잘 활용한 것이 지금의 성공을 일군 결정적 요소중 하나라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외에도 중소기업가, 일본에 가서 각종 기회를 얻은 개인에 이르기까지 주변에 일본을 활용하여 인생역전에 성공한 케이스가 의외로 많다는 것도 이 시각에 힘을 실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범국민적으로 한국이 일본을 활용하고 일본 또한 한국을 활용하여 상생할 수 있는 관계로 관점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껏 일본을 오랜 세월 접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부족한 것을 정확히 상대방이 가지고 있어서 서로에게 소금의 역할을 할 수가 있고 때로는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인 사건의 이유로 일본을 미워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일본을 활용하는 기회마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전 국민이 일본을 안방처럼 드나들고 일본의 각종 인프라와 자원을 자신의 목표나 꿈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면 개인으로 봐서나 국가적으로 봐서도 얼마나 큰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이제는 용일(
用日)의 시대다.   여러분이 자신의 꿈과 일본의 활용도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컨버젼스시대.. 한일 하이브리드(hybrid), 한일리믹스(Remix)

모든 새로움은 서로 다른 영역이 만나는 경계선에서 창조된다.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경계선에는 수많은 미래 비즈니스, 뉴라이프스타일, 새로운 사고방식, 그외 멋진 창조물들이 태어날 가능성이 매우 많다. 수많은 기회가 꿈틀대고 있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장점이 잘 조합이 되거나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구조가 되면 폭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 것도 일본 특유의 장점인 꼼꼼하고 디테일한 완벽주의적인 성향과 한국 특유의 장점인 스피드, 무모할 정도의 과감한 도전정신 등의 성향이 잘 결합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분야와 영역에서 한국과 일본의 결합을 통해 새로움이 창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석유엔진과 전기모터가 만나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었듯이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 하이브리드 수퍼카가 도처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회덮밥을 좋아한다. 그러나 회덮밥은 일본요리가 아니다.   일본요리인 스시와 한국요리인 비빔밥의 개념이 만나서 창조된 제 3의 음식이다. 

앞으로는 회, , 야채 등 각종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소스 고추장 대신에 한국과 일본이라는 재료 위에 스마트폰, SNS, 소셜미디어, 글로벌, 한류 등의 양념을 넣고 어떻게 섞어야 맛있는 회덮밥이 될를 연구해봐야 한다. 또 문화,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 새로운 맛의 회덮밥이 끊임없이 태어나길 바라고 더욱이 이 맛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글로벌 메뉴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

 

한일간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적과의 동침이 될 수도 있고 애타게 찾았던 잃어버렸던 형제와의 감격적인  

조우가 될 수도 있다. 

한일이 진정으로 만나 아시아인으로 또 글로벌리더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 코페니아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페니아라는 컨셉을 통해서 그려질 한일간 다양한 미래의 그림을 천진난만한 어린아이가 자신의 꿈을 그린

그림을 보듯 애정어린 눈길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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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전문가라는 것은 일본만, 아니면 적어도 한국과 일본만 알면 된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가 하나로 엮어져서 한일간에 무슨 일을 벌리려고 해도 이 두나라 외에 중국, 미국 등과 같이 다른 나라와의 관계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전 세계 속에서 한국, 일본의 역할을 인지하고, 중국, 미국, 유럽 등 그 외의 나라 움직임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사이에서 수많은 협회와 기관, 크고 작은 다양한 모임이 “한일 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한일”이라고 하면 서로 마주보면서 “우리끼리”, “너와 내가” 라는 의미로 외부와는 경계선을 긋고, 우리 둘 중 누가 누가 잘하나 서로 비교하고 저울질하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뛸 수 있는 “아시아인”으로서의 동질감이 더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생”의 시대에는 서로 경쟁해서 상대를 누르는 개념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합치고 서로 단점을 보완하는 협업을 통해서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만나도록 해야 합니다.

유럽이 통일되어 EU 가 되었듯이 한국과 일본, 더나아가 중국, 그 외 나라까지 boundary를 넓혀 우리의 인식을 “아시아”라는 나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미국, 그 외 나라의 상황과 서로의 역학관계을 잘 알 때 비로소 노련하게 일본을 활용하고 한일간의 협업도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위치를 서로 마주 보는 관점이 아니라 제 3자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본에만 관심을 집중하지 말고 다른 나라에 대한 관심, 즉 글로벌적인 시야를 가지고 일본을 또 한국을 보는 노력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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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관심을 갖고, 일본과 관련된 일이나 일본전문가가 되려는 사람들을 보면, 흔히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일본어학원을 등록하고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J-POP 등과 같은 일본문화와 일본여행에 열을 올립니다.

그러나 저는 제일 먼저 묻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신 꿈이 뭡니까?"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고, 일본전문가가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은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내 꿈과 일본이 같은 연결선상에 있고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일본어가 필요하고 일본을 알아야 한다면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거나,  일본유학을 같다와서 일본어나 일본자체에 대한 지식과 실력은 갖추고 있지만, 의외로 취업에 곤란을 겪거나 무슨 일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방황을 하고 계신 분이 적지 않은 것을 발견합니다.  일본 그 자체나 일본어에 대한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자신의 꿈과 연결을 시키거나 어떻게 나의 인생에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그다지 하지 않은 까닭이죠.

일본어는 하나의 툴입니다.  그러나 보통 이 툴 자체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툴을 가지고 어떻게 써먹느냐 입니다.
여기에 사무라이가 쓰는 사무라이칼이 있다고 합시다. 그 칼을 아무리 예리하게 잘 갈아놓아도 칼을 사용하는 검술실력이 없으면 실전에서 써먹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약점을 간파할 수 있는 관찰력, 심리전에서 이길 수 있는 심리전술, 내가 싸우기 유리한 장소를 선별하는 능력 등 실전에서는 더 아주 다양한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칼을 잘 갈거나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는 사무라이가 아니라 칼을 만드는 대장장이일 뿐입니다.

일본어 실력이 좋다는 것은 아주 잘 드는 예리한 칼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골방에 틀어박혀서 이 칼만 죽어라 갈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칼만 잘 갈아두면 나머지는 언젠가 다 잘 될 것이다라는 엄청난 착각 속에 빠져있는 사람이 많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칼 자체가 잘 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죠.  일본에 대한 지식이라든가 일본어 실력 그 자체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활용(活用) 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본다면 활용(活用)방법이 성공으로 가는 키(Key)를 결정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때문이죠.

따라서 “일본어”라는 이 칼을 갈기 시작하면서 과연 내가 이 칼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이며 또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검술(일본활용법)을 익혀야 하는 지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해당되는 검술을 배울 수 있는 스승(멘토, 선배)을 찾고 체계적이고 꾸준히 그 검술을 익혀나갈 때(자기계발) 비로소 진정한 “사무라이”, 일본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일본어실력, 일본에 대한 다양한 지식 이 외에 일본을 실전에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 나와 내 상품을 팔 수 있는 세일즈력, 기획력, 홍보마케팅능력 등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능력이 겸비될 때 비로소 “프로페셔널한 일본전문가” 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페니언 일본전문가]에서는 "일본 그 자체" 에 대한 이야기도 하지만, 이런 용일(用日) 이란 각도에서 접근해나가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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